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영유아는 심장 건강이 악화되고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공정 과정을 거치며 첨가제나 방부제 등이 들어있는 식품을 말한다.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즉석조리식품 등으로 조리가 간편하고 맛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포화지방 ▲설탕 ▲나트륨이 풍부하고 다른 영양소가 적다.
스페인 연구팀이 3~6세 어린이 1426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건강지표를 비교하고 그들의 식단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했다. 참여자들은 125개 항목이 적힌 음식 설문지에 응답했고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많음 ▲중간 ▲적음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아이는 가장 적게 섭취한 아이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고 허리둘레가 더 크고 혈중 지방 수치와 혈당이 더 높았다. 이 네 가지 지표는 당뇨병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게다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높은 아이는 ▲채소·과일 ▲견과류 ▲씨앗류 ▲콩류 섭취량이 낮았다.
초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색소, 유화제, 향료 등 첨가제는 원재료의 물리적 구조를 손상시켜 체내에 빠르게 흡수시킨다. 이는 혈당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을 줄이며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균형을 무너뜨려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가공식품 가공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와 아크롤레인 등 오염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어린 나이부터 초가공식품 섭취를 가급적 최소화하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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