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 |||||
---|---|---|---|---|---|
작성자 | 김종환 | 작성일 | 2025-05-08 | 조회수 | 35 |
늦은 밤, 주민들은 이상한 울음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마치 아기가 우는 것 같기도 하고, 고양이가 울부짖는 것 같기도 한 정체 모를 소리였죠. 며칠 동안 밤마다 그 기묘한 울음소리가 이어지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야생동물이 내려온 건 아닌지, 아니면 정말 아기가 울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죠. 결국 몇몇 용감한 주민들이 울음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밤늦도록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헤매던 주민들은 마침내 범인을 찾아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단지 내에 있는 커다란 조형물, 그것도 웬 낡은 항아리 모양의 조형물이었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항아리 입구의 좁은 틈 사이로 바람이 빠져나가면서 기묘한 울음소리를 냈던 겁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그 허무함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게 했던 공포의 울음소리가 단순한 바람 소리였다니! 그 후로 그 항아리 조형물은 &squot;울보 항아리&squot;라는 웃긴 별명을 얻었고, 밤마다 주민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다시는 그 울음소리에 놀라는 사람은 없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