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작성자 정승태 작성일 2025-05-16 조회수 0
아주 평범해 보이는 편의점 냉장 코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늘 똑같은 음료수와 우유, 맥주만이 진열되어 있어야 할 그곳에,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작은 코끼리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 광경을 목격한 아르바이트생은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그의 눈앞에는 분명히 앙증맞은 크기의 코끼리가 냉장고 안에서 작은 부채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알바생은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고, 그 소리에 달려온 점장님도 코끼리를 보고는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점장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만, 냉장고 속 코끼리는 그저 커다란 귀를 쫑긋거릴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둬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한 손님이 편의점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냉장고 속 코끼리를 보더니 전혀 놀라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 코코잖아? 여기서 뭐 해?" 알고 보니 그 손님은 코끼리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는 "코코가 산책하다가 더웠는지 냉장고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네요. 죄송합니다."라며 코끼리를 번쩍 안아 들고 유유히 편의점을 나갔습니다. 점장님과 알바생은 그 황당한 광경에 입을 쩍 벌린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냉장고에 코끼리가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주인이 너무나 태연하게 코끼리를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더 충격적이었죠. 그날 이후, 그 편의점은 동네에서 &squot;코끼리 편의점&squot;이라는 웃긴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고, 사람들은 혹시나 냉장고에서 또 다른 신기한 동물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후로 냉장고에서 코끼리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날의 황당했던 사건은 오랫동안 그 편의점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남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이야기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