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세탁소
작성자 박마지기 작성일 2025-05-18 조회수 31
한적한 동네, 낡은 세탁소에는 아주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세탁소였지만, 밤이 되면 세탁기들이 혼자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었죠! 그것도 아주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말이죠. 어느 날 밤, 세탁소 주인 할아버지는 깜빡하고 문을 잠그지 않은 채 퇴근했습니다. 한밤중에 요란한 음악 소리에 잠이 깬 동네 사람들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세탁소로 몰려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경악했습니다. 낡은 세탁기들은 신나는 팝송에 맞춰 드럼처럼 덜컹거리고, 건조기에서는 현란한 조명이 번쩍거리고 있었죠! 심지어 다리미판 위에서는 옷들이 마치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건 그 광경을 지휘하는 존재였습니다. 바로 세탁소 한쪽 구석에 놓인 낡은 마네킹이었는데, 녀석은 선글라스를 끼고 헤드폰을 쓴 채 마치 DJ처럼 팔을 흔들고 있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