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
작성자 박소희 작성일 2025-05-21 조회수 17
1층 현관 앞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낡은 나무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햇볕에 바래고 칠도 벗겨진 평범한 의자였지만, 그곳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젊은 남자는 습관처럼 그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곤 했습니다. 힘든 하루를 시작하기 전, 잠시나마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다잡는 그의 작은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꼬마 아이가 돌멩이 옆을 지나가다가 문득 멈춰 섰어요. 아이는 다른 화려한 장난감이나 예쁜 꽃들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묵묵히 길가에 놓인 이 돌멩이를 한참 동안 바라봤죠. 그리고는 작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돌멩이를 들어 올렸어요. 아이의 손에 들린 돌멩이는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꼬마 아이의 시선에는 호기심과 애정이 담겨 있었죠. 아이는 돌멩이를 소중히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