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할까"…코인 급등에 다시 살아나는 디파이

입력2025.05.26. 오후 2:41  수정2025.05.26. 오후 2:42 기사원문

주동일 기자

주동일 기자

 추천

댓글

본문 요약봇

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사용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SNS 보내기

인쇄하기

26일 기준 예치금 1164억달러 규모

트럼프 당선 직후와 비슷한 수준

디파이 예치금. (사진=디파이라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디파이 예치금. (사진=디파이라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예치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예치금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수준으로 상승했다.

26일 디파이 모니터링 서비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된 가상자산은 1164억8700만달러(약 15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다시 살아난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디파이 예치금은 1369억7300만달러(약 186조원)에 달했다.

이후 디파이 예치금은 하락해 1000억달러를 밑돌며 지난달 9일 848억1500만달러(약 115조원)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디파이 예치금이 늘어난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기존에 예치된 가상자산 가격의 가치가 같이 오르는 데에 더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디파이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3일 11만1679달러(약 1억5200만원)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개당 1달러로 가격이 고정된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예치를 하는 이들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시드오픈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300명 중 73명(24.3%)은 예치 이자 획득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투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세에 더해 스테이블코인 등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이자율이 높은 디파이를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을 맡기고 이자로 가상자산을 받는 디파이의 특성상, 예치를 통해 보유한 코인의 개수는 늘어날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한다면 실제론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가격이 고정되지만 다른 가상자산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자를 받더라도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다"며 "높은 이자율을 보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동일 기자(jdi@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