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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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진성 | 작성일 | 2025-05-28 | 조회수 | 12 |
아주 오래 전, 세상의 모든 소리가 점차 사라져 가는 조용한 마을에 &squot;엠마&squot;라는 이름의 작은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새들의 지저귐이나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심지어 서로의 목소리조차 희미하게 들릴 뿐이었죠. 마을은 마치 커다란 정적 속에 잠긴 듯했습니다. 하지만 엠마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라지는 소리들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었죠. 엠마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아주 작은 소리, 이를테면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나비의 날갯짓 소리, 심지어 꽃봉오리가 열리는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들을 조심스럽게 작은 유리병에 담아 모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