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속의 등대
작성자 최승수 작성일 2025-06-06 조회수 1
어느 날, 숲에 전례 없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바람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포효했고, 나무들은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습니다. 숲의 모든 생명체는 두려움에 떨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지만, 고목은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고목은 수천 번의 폭풍을 겪어왔습니다. 그는 폭풍을 두려워하는 대신, 자신의 온몸으로 바람을 받아내고 가지를 굳건히 지탱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안정감을 숲의 모든 생명체에게 전했습니다. 폭풍 속에서도 고목은 마치 희망을 밝히는 등대처럼 굳건히 서 있었고, 그의 존재만으로도 숲의 친구들은 용기를 얻었습니다.